요즘 '우회전' 잘하고 계신가요?

올 1월부터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 의무화'가 시행되었습니다. 심심치 않게 발생하던 우회전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인데요. 얼마 전 발표된 서울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일시정지 의무화 제도 시행 이후인 1월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우회전 차량 관련 보행자 사고는 전년 동기 281건 대비 223건으로 약 20% 줄어들었다고 합니다.(안타깝게도 사망사고는 2건에서 3건으로 1건이 늘어났습니다)

사고의 감소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많은 운전자들에겐 우회전 일시정지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어떤 상황에 정지해야 하고 또 어떤 상황엔 지나가도 되는지 헷갈린다는 건데요. 오늘 키모저모가 확실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회전 차량 일시정지 의무화 같은 제도가 시행되는 건 아무래도 관련 사고의 영향이 큽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스쿨존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해당 우회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블랙박스에 녹화된 교통사고 영상들이 TV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많이 유통되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교통사고 발생 현황은 어떨까요?

2012년~ 2021년 10년간 교통 사고 발생 및 사망자 추이  

e-나라지표에 공개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교통사고 건수년 2012년 약 22만 건에서 지난 2021년 약 20만 건으로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수가 줄어듦에 따라 부상자 또한 약 34만 명에서 약 29만 명으로 약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사망자 수는 좀 더 극적인데요. 2012년 5,392명에서 2021년 2,91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는 그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좀 더 큰 차이를 보입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1년으로 13,429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때와 비교하면 약 80%가 줄어든 셈입니다. 

국내 등록 차량 대수는 최근 3,000만 대를 기록하는 등 과거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도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상자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동차의 성능과 각종 첨단 안전 기술의 발전에 적절한 교통안전 정책이 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버스 운전자들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휴식 시간 보장 제도나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의 교통 인프라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설정과 같은 교통 약자 보호 정책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술의 발전과 정책 개선을 통해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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