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출범 전 농구대잔치 시절 농구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출중한 실력 못지 않게 수려한 외모를 뽐낸 농구 선수들을 향한 '오빠 부대'의 사랑은 오늘날의 아이돌 팬덤 못지않았죠. 농구 특유의 아슬아슬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는 그 시절의 젊음의 모습과 꼭 들어맞았습니다.
이런 농구 인기에 기폭제가 된 콘텐츠가 있었으니 바로 만화 '슬램덩크'였습니다. 슬램덩크는 98년 본격적인 일본 대중문화 개방보다 앞서 92년에 출간된 일본 만화였지만, 강백호 서태웅 등 우리 이름을 가진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등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문화적 이질감 없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주인공 강백호를 비롯한 북산고 5인방의 전국 대회를 향한 도전은 단순히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화 그 이상이었는데요. '왼손은 거들 뿐', '포기하는 순간 시합은 종료된다', '감독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나요? 전 지금입니다' 같은 명대사는 청춘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슬램덩크가 약 20년이 지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돌아왔습니다. 슬램덩크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은 이 작품은 개봉 한 달 만에 약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작 슬램덩크의 추억이 가득한 3,40대와 새로 유입된 1,20대를 중심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원작 만화책과 굿즈까지 다방면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슬램덩크의 영광의 시대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과 함께 대중문화계에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타이타닉'이 개봉 25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인기 만화 영화 원작인 '아기 공룡 둘리'의 극장판이 올 5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영화계뿐만 아니라 가요계서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여자 신인 아이들인 뉴진스(New Jeans)는 데뷔 첫 주 음반 판매량 31만 장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요. 강렬한 고음과 비트 대신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로 음악을 차별화해 이른바 'Y2K'감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복고의 인기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복고가 유행하는 시점은 대체로 불황기라는 것인데요. 현실은 고달프고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때 과거의 낭만을 그리워 하는 심리라고 합니다. 불황의 시대를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우리의 힘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다음 먹거리로 점찍은 것은 바로? 제약 · 바이오 분야입니다. CJ와 롯데, LG, 오리온 등의 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그 기업들의 요즘 표정은 사뭇 다릅니다. 대기업들이 기존 사업을 떠나 새로운 전장에서 맞붙는 대결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정부가 성남 분당 · 고양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공개했습니다. 재건축 형식과 내용에 있어 규제를 완화하는 데 방점을 찍은 이번 특별법으로 대상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개발 난립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는데요. 이 투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경영권에서 배제되는 과정에 이뤄진 일이라 큰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M엔터와 이 전 프로듀서 그리고 카카오가 벌이는 이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요즘 IT 분야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챗GPT입니다. 지난해 12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AI 대화형 서비스 '바드'를 수 주 안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중국기업 바이두까지 참전을 선언했는데요.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AI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오는 2050년 세계 인구는 약 100억 명에 육박하고 이에 따른 식량 수요는 2006년 대비 약 70% 증가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식량 생산이 인구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특히나 육류 소비는 환경 파괴 문제와 함께 어우러져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대체육' 식품입니다. 아직은 낯설지만 어쩌면 일상이 될지도 모를 대체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00년부터 발표된 그의 주옥같은 글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제본서는 물론, 전자책과 앱까지 나왔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드디어 전국 서점에서 독자들을 마주한다. 여러 판본을 모으고 저자의 확인을 거쳐 최근 생각을 추가로 수록하였다. 정식 출간본에만 추가로 수록된 글들은 목차와 본문에 별도 표시하였다.